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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존재하게 하는 분의 뜻을 깨달아 알고 존재의 목적을 따라 살 때 참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행복한 자아, 행복한 가정, 행복한 교회, 행복한 사회, 행복한 나라, 행복한 세계를 그리어 봅니다. 우리 모두 함께 꿈꾸는 자가 됩시다.
david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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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 28. 14:55 기본카테고리
암담한 사회의 일면을 맞닥드린 적이 어찌 이번 뿐이랴...
갑자기 뉴스를 접하곤
눈물이 흘러 나왔다
지금도 내 마음에는 눈물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런 참담한 마음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당신들을 이렇게
이 세상에서 떠나 보내게 한
우리네 인생의 팍팍함을
생각하며
한숨이 나옵니다

도대체
나는 무슨 짓을 한 것 입니까
죄송합니다

정말 정말 죄송한 것은
우리 입니다
저 입니다

관련 소식 입니다

"생활고 세 모녀 안타까운 죽음… 집세·공과금 남기고 동반자살


지난 26일 오후 9시20분쯤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한 단독주택 지하 1층에 살던 박모씨(61)와 큰딸 김모씨(35), 작은딸(32)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집주인 임모씨(73)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모녀의 지하 1층 방 창문은 청테이프로 막혀 있었고, 방문은 침대로 막아 놓았다. 그릇에는 번개탄을 피운 재가 남아있었다. 집안은 깨끗했다. 가재도구는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다. 이들이 키우던 고양이 한 마리도 몸을 웅크린 자세로 숨이 끊어진 채 있었다.

집주인 임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주일 전부터 방 안에서 텔레비전 소리는 나지만 인기척이 없어 의심스러운 생각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한때 중산층이었던 박씨 가족이 가장의 사망 이후 질병과 가난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는 집주인에게 남긴 메모와 현금 70만원이 든 흰색 봉투가 있었다.


“주인 아주머니께. 죄송합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이들은 한 달 월세 38만원에 전기요금 12만원, 건강보험료 4만9000원가량을 지불했다.

숨진 가족들의 머리 위로 딸들이 초등학생 때 찍은 것으로 보이는 4인 가족사진이 놓여 있었다.

박씨 모녀가 이사온 것은 8년 전이었다. 남편이 숨진 이후 박씨가 홀로 식당일을 하며 생계를 꾸렸다. 두 딸은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었다. 큰딸은 수첩에 자신의 혈당수치를 꼼꼼하게 기록했으나 병원 처방을 받은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일가족이 돈이 없어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박씨는 최근 얼음길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로 식당일도 그만둔 상태였다.

딸들은 만화가를 꿈꿨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사용하던 방에서는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만화책과 음악CD, 습작노트로 가득 찬 박스가 발견됐다. 노트에는 ‘카메라가 가까우면 감성적 구도, 멀면 이성적 구도’라고 적혀 있는 등 최근까지 전문적 내용을 공부한 흔적이 있었다. 유족들은 “신용불량 상태라 딸들은 제대로 취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posted by david lim